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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고 비대면 고객상담…은행권 AI기술 고도화 속도
입력 : 2020-09-0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AI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현장 업무에 적용한 맞춤형 서비스들도 속속 선보이는 상황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 중 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기가 복잡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시스템 재구축에 착수했고,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1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고도화로 비대면 거래를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정밀하게 탐지해 효과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AI를 접목해 챗봇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3일 대화형 AI 금융서비스 하이뱅킹의 상담 기능을 자사 하나원큐 앱에 최적화하면서 AI 챗봇 서비스 '하이'를 선보였다. 하이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은행업무 관련 상담 지식을 확대하면서 챗봇의 상담 기능이 강화됐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최근 언택트 금융서비스 니즈를 반영해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비대면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그룹 각 관계사의 금융업무 문의를 함께 응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창구 없는 디지털 영업점과 함께 AI통합센터를 출범시켰다. AI통합센터는 신한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디지털 전문조직으로 신설됐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AI통합센터는 연구·개발 목적이 아닌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구성된 AI 전담조직으로, 이번 출범과 함께 인력 규모를 기존 1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에서 개점식을 열었다. 사진/신한은행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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