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73세) 전 총리는 정통관료 출신으로 통상 및 산업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 전 총리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2002년 7월 휴대폰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마늘시장 수입안전 장치를 맞바꾸는 이른바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경제수석에서 경질돼 잠시 공직생활을 접었다. 이후 노무현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공직에 복귀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06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지원위원장을 지내며 한미 FTA 타결을 이끌어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3월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이명박정부에서 주미대사를 거쳐 박근혜정부에서는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정부를 가리지 않고 중용된 그에 대해 인수위는 "국민통합과 경제, 통상, 외교 등을 모두 관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 카드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고려함과 동시에 호남에 대한 지역 안배, 경제 중심의 국정운영, 그리고 정치신인인 윤 당선인을 보좌할 경륜 등에 대한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인은 최아영씨이고, 슬하에 자녀는 없다.
△전북 전주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과장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대통령 정책기획·경제수석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위원장 겸 대통령 특보 △국무총리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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