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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투협회장 후보 등록 마감...6명 출사표
12월 초 면접 후 중순께 선거 진행 예정
2022-11-30 14:52:02 2022-11-30 14:53:32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등록이 30일 오전 10시부로 마감됐다.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 6명 모두가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르면 내주 진행될 예정인 면접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사표 던진 6명 모두 공식 후보자 등록 완료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식적으로 협회장 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 6명이다.
 
(왼쪽부터)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이들 6명의 후보들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후 꾸준히 선거 활동에 임해왔다. 다만 업계가 증시 악화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경색 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 기간에도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진행할 것이란 전언이다.
 
금투협은 이르면 내주 진행될 면접을 통해 본 선거에 올라갈 최종 후보자를 대략 3명 정도로 압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금투협회장 선거를 진행할 때 후보 등록 이후 3명 정도로 최종 후보자를 걸렀다"며 "후보자가 많으면 선거 당일 표 분산으로 투표에 어려움이 있어 후보자를 추린다"고 말했다.
 
후보자들 금융당국 소통력 강조하는 선거 전략 강조
 
후보들은 저마다 현재 금투업계가 처한 상황들을 당국에 대변할 수 있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내용에 방점을 두고 선거 활동에 임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3일 금투협에서 사모전문 자산운용사 대표와 함께 진행한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연대 분위기가 형성된 바 있어,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협회장 선출이 업계에서 절실한 분위기다.
 
서명석 후보자는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충여회(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 출신 모임)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후보자다. 현직 나재철 협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유안타증권 대표로 재직하면서 회원사 대표로 활동,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정부, 학계, 국회, 언론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정책 당국과의 소통으로 금투업권의 이해를 대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 전문조직'으로 금투협을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유석 후보자는 대한투자신탁(하나증권)에 입사 이후 증권사와 운용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 금투업권 전체를 아우르는 경력을 갖췄다. 업권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 회원사, 당국과 소통하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병조 후보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쳐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현 KB증권)에 근무했다. 민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업계, 당국, 국민과 조화를 이루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해준 후보자는 37년 증권업계에 몸담아 기업금융(IB) 부문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2008년부터 13년간 교보증권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교보증권 대표직에 재임 당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며, 소통가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협회장에 선출되면 소통가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희진 후보자는 증권업과 자산업계에서 33년간 종사해왔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꼼꼼하게 실무를 살피는 실무형 협회장으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협회가 증권과 자산운용 간 시너지를 못 내고 있다는 점에서 협회장이 되면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강면욱 후보자는 국민연금에 2년 몸 담았고 나머지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근무했다. 37년 간 업계에 종사하면서 금투업계 뿐 아니라 시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서 경력을 다진 후보자다. 무엇보다 외국계 CEO 경험을 통해 국제화, 선진화, 글로벌에 촛점을 맞춘 협회장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금투협회장 본 선거는 12월 중순께 예정됐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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