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히어로 이야기로 확장한 '힘쎈여자 강남순'
2023-10-05 16:30:00 2023-10-05 16:3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이 참석했습니다.
 
'힘쎈여자 강남순'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대힘힘’ 코믹범죄 맞짱극입니다.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연 '힘쎈여자 도봉순이후 6년 만에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 ‘힘쎈’ 시리즈에 기대와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유미는 몽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순수하지만 그만큼 와일드한 강남순을 연기합니다. 김정은은 강남 전당포 골드블루 대표이자 한강이남 최고 현금 졸부 황금주를 맡았습니다. 김해숙은 남순의 외할머니이자 황금주의 엄마로 힘쎈 모녀 3대의 대장격인 길중간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변우석은 커머스 유통업체 '두고' 대표이자 검은 돈으로 권력을 잡은 감정 없는 처세술 달인 류시오 역을 맡았습니다.
 
이유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강남순을 봤을 때 대본 자체가 만화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하는데 영상들이 시나리오에 보이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구현할 수 있지'라는 호기심이 많이 생겼고 궁금했다. 그런 작품을 내가 하면 얼마나 다양한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남순 캐릭터도 괴력이 있지만 나쁘게 활용하는 친구도 아니고 순수하게 괴력을 활용한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사실 힘이라는 걸 생각할 때 여성이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고 유약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런 이 작품은 그런 걸 뒤틀어 버리는 설정이 많았다. 3대가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건 힘으로 막고 돈으로 해결하는 건 해결하는 황금주다. 스스로도 '돈지랄 하는 사람'아라고 한다. 솔직하고 적나라한 정의로움을 보여준다. 그래서 황금주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해숙은 "처음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항상 처음은 경이롭고 흥분되고 매력 있는 단어다. 우리 작품에 처음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히어로 하면 젊은 사람이 나온다. 한국에서 그것도 남성이 아닌 여성 3대 모녀, 그리고 할머니 히어로가 나오는 건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길중간이 사랑을 하는데 노년의 사랑을 풀어내기 쉽지 않다. 많은 분들이 기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 못지 않은 뜨거운 사랑을 찾는데 누군가의 엄마, 할머니로 살아왔지만 그들도 여자였다는 걸 처음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유미는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내 캐릭터 이름이 제목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컸다. 그리고 전 작품도 주인공 이름이 들어가는 '제갈길' 찍을 때도 정우 선배 하는 걸 존경하면서 바라봤다. 그걸 내가 해야한다는 것에서 '어떻게 해야 하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데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피해주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을 하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오토바이 액션을 많이 소화해야 했습니다. 그는 "2종 소형을 땄다. 사실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와서 풀샷에서 오토바이 타봤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면허를 딴 건 바이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정도였다. 액션도 중요했지만 오토바이를 타니까 블랙 슈트를 착용을 한다. 멋진 슈트 핏을 만들어야 했다. 감독님이 슈트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 주셨다. 헬멧도 기성품은 머리를 보호하기 때문에 사이즈가 크다. 머리만 크게 나올 것을 우려해 감독님이 헬멧도 특별 제작을 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미는 "캐릭터 상 와이어랑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와이어를 타는 게 처음에는 무서웠다. 나중에는 재미가 있어서 위에 매달려서 대기를 하기도 했다. 와이어 천재라는 수식어가 욕심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변우석은 "어떤 배우라는 수식어보다는 시즌3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크다"면서 시즌3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6년만에 돌아온 '힘쎈여자 강남순'을 연출한 김감독은 "차별점이라면 세 모녀가 다 히어로다. 20대 강남순, 40대 황금주, 60대 길중간이 각자 사건을 해결한다. 세 인물이 합심을 하기도 했다. 젊은 사람만 힘을 쓰는 게 아니다. '도봉순'20대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강남순'은 가족이 중심이다. 작품의 시작이 몽골에서 딸을 잃어버리면서 시작을 한다. 남순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 가족애를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힘쎈여자 강남순' 7일 밤1050분 첫 방송됩니다
 
JTBC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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