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이어리 '답다' 출시한 LGU+…플랫폼 전략 가속
감정 일기 기록하면 AI상담사 마링이가 조언 담은 답장 전달
앱 만들고 이달초 상표권도 출원
U+3.0 플랫폼 전략 고도화 차원
2023-11-10 16:16:00 2023-11-13 08:59:1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넣은 다이어리 서비스 '답다(답장받는 다이어리)'를 공개했습니다. 작성한 일기에 대해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9월 U+3.0 시대를 알리며 황현식 대표는 올해를 U+3.0 변화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답다 역시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려나가려는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LG유플러스는 답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고, 이달초 '답다'의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답다의 AI상담사 '마링이' 상표도 등록했습니다. 답다는 하루의 감정을 기록하고, AI 상담사의 답장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오픈AI의 챗GPT가 적용됐습니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감정을 쉽게 기록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기쁜, 설레는, 평범한, 놀란, 불쾌한, 두려운 등 핵심감정을 선택하고, 언어로 좀 더 구체적인 감정을 선택해 그날의 기분을 정리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단순한 감정 선택을 배제하기 위해 '내 감정을 모르겠어요'나 '여기에 내 감정이 없어요' 등도 항목에 넣었습니다. 쉬운 일기 기록을 위해 먼저 내 감정을 선택한 후 간단한 텍스트 입력으로 에피소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한 일기에 대해 AI 상담사 마링이가 조언을 담은 답장도 전달해 줍니다. 
 
LG유플러스는 "매일 지나치기 쉬운 내 감정을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지금 내 마음에 필요했던 조언을 월요일과 목요일에 AI 상담사의 답장을 받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답다 서비스. (사진=답다 앱)
 
기획부터 개발까지 스타트업 방식을 적용해 만들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U+3.0에 시동을 걸면서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랙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직무와 부서에 근무하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이식해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입니다. 기존 대기업 업무 방식과 달리 아이디어 발굴, 고객 분석, 프로토타입 제작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신규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반려견 훈련 플랫폼 포동과 일상 기록 플랫폼 베터 등이 나왔습니다. 
 
LG유플러스가 U+3.0 플랫폼 전략에 가속도를 내면서 답다와 같은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답다가 포함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경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2027년에는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놀이플랫폼은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케어 플랫폼은 인터랙티브 학습 콘텐츠, 부모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캐시카우였던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20%로 올리겠다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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