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경상수지 132억달러 흑자…33개월 연속 순항
상품수지 역대 3위 흑자…반도체가 견인
중동 분쟁 장기화 시, 유가 상승 등 변수
2026-03-06 10:33:08 2026-03-06 10:33:08
[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올해 1월 경상수지가 132억달러를 상회하며 3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줄지어 정박한 채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13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5번째로 큰 규모이며,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간 흑자 기록입니다.
 
이번 흑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가 견인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부문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02.5%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서비스수지가 여행 등을 중심으로 38억달러, 이전소득수지가 8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상품수지가 151억7000만달러, 본원소득수지가 배당소득 중심으로 27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전체 경상수지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3위 수준에 해당합니다.
 
금융계정의 경우 전월대비 증가폭은 줄어들었으나,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 증가 폭은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37억7000만달러였던 금융계정 증가액은 지난 1월 56억3000만달러로 축소됐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 호조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해외 주식 투자액은 132억달러로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최근 미·이란 충돌 등 중동 정세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성욱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미·이란 분쟁) 기간이 길지 않을 경우에는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에는 하락하면서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상품 수입액을 높이거나 수출 둔화 등 상품 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