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씨엠티엑스, 실적 신기록에도 순손실…회계상 착시 걷히나
지난해 매출 1606억원·영업익 518억원 '역대 최대'
RCPS 전환에 재무구조 개선…"올해 순이익 기대"
2026-03-26 06:00:00 2026-03-2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4일 15: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기업 씨엠티엑스(388210)가 국내 반도체 호황 속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씨엠티엑스)
 
사상 최대 실적…상장 이후 FI 회수 기대도 커져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엠티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한 16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9.1% 상승한 518억원이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전공정 중 식각,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고기능 정밀 부품을 제조한다. 실리콘(Si)·사파이어·세라믹 소재 기반 부품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반도체 공정용 부품 산업에서 기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검증받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6만500원이다. 상장 당일 종가 13만1600원을 기록하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이상 상승)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등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들은 5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씨엠티엑스에 약 80억원을 투자했으며, 취득단가는 주당 2만5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3일 씨엠티엑스 종가는 14만5100원으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시 FI들의 회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RCPS 평가손실 478억···현금 유출 없는 '회계상 손실'
 
씨엠티엑스의 지난해 순손실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이익 13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순손실로 돌아선 배경으로는 RCPS 평가손실 발생이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일 2025년 파생상품 평가손실 478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발행한 RCPS와 주주간계약에 따른 파생상품부채, 자회사 셀릭의 RCPS 관련 파생상품부채 인식에 따른 평가손실이다.
 
업계에선 씨엠티엑스가 지난해 RCPS 평가손실로 순손실 적자 전환했지만 이는 회계상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은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회사 RCPS 보통주 전환으로 자본이 증가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 부채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도 930억원으로 전년 말 기준치(2183억원) 대비 57.4%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1.0%다.
 
실제로 씨엠티엑스는 순손실 적자 전환에도 지난해 말 탄탄한 자본 수준을 기록했다. 씨엠티엑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824억원으로 전년 말 기준치(마이너스 380억원) 대비 개선됐다. 자본 증가 원인은 ▲RCPS 보통주 전환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증자 등이 꼽힌다. 씨엠티엑스는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공모 주식 100만주를 발행해 605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씨엠티엑스 M-캠퍼스 구미 하이테크밸리 공장 증축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 목적은 제품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생산시설 투자, 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 등 기술 및 시장경쟁력 강화다. 투자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회사는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추가적인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RCPS를 공정가치로 평가하며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으로 계상된 금액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라며 "당사 발행 RCPS는 전량 보통주로 전환이 완료됨에 따라 부채로 계상됐던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자본으로 전환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씨엠티엑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RCPS 평가손실 발생으로 인해 순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올해는 RCPS 평가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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