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 절반 "개헌 찬성"
찬성 48.0% 대 반대 36.2%…15.8% "잘 모르겠다"
30대·TK 제외 전 연령·지역서 개헌 찬성 '우위'
2026-03-26 06:00:00 2026-03-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와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전 연령과 지역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 지역균형발전 방향을 담은 개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0%는 "개헌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6.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8%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입니다.
 
PK도 지선 전 개헌 찬성 '우위'
 
최근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개 정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 개헌 추진에 합의하면서 1987년 이후 39년 만의 개헌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개헌안에 헌법 전문 개정(1980년 5·18민주화운동, 1979년 부마민주항쟁 정신 수록)과 대통령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의 내용을 담기로 했습니다. 원내 6개 정당은 오는 30일 개헌안 발의를 최종 확정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개헌 성사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전 개헌에 대해 "졸속 개헌"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심은 국회의 개헌 추진에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20대 찬성 46.1% 대 반대 39.6%, 40대 찬성 52.8% 대 반대 35.9%, 50대 찬성 55.4% 대 반대 33.2%, 60대 찬성 49.3% 대 반대 30.0%, 70세 이상 찬성 43.9% 대 반대 34.5%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서울 찬성 51.9% 대 반대 34.3%, 경기·인천 찬성 47.9% 대 반대 39.2%, 대전·충청·세종 찬성 46.2% 대 반대 39.1%, 광주·전라 찬성 63.2% 대 반대 21.5%, 부산·울산·경남 찬성 44.8% 대 반대 35.6%, 강원·제주 찬성 40.2% 대 반대 33.3%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찬성 36.3% 대 반대 43.0%로,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국회의장실에서 원내 6개 정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개헌 반대 절반 '턱걸이'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찬성 47.9% 대 반대 33.1%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진보층은 찬성 65.4% 대 반대 24.6%로, 6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찬성 32.2% 대 반대 51.6%로,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찬성 73.2% 대 반대 16.2%,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20.5% 대 반대 61.2%로, 개헌에 대한 찬반 입장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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