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 당일인 7일(현지시간)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람들이 주도한다면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누가 알겠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47년간 갈취와 부패, 그리고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라며 "위대한 이란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글이 업로드되기 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 내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매체 <메흐르 통신> 역시 해당 지역이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았고, 현지에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르그섬 내 군 시설은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 남부 해안 인근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기반 시설입니다. 이 시설이 손상되면 이란 경제의 근간인 에너지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중동 정세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시한을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발전소 인프라와 교량 등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협상 시간이 임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