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윤석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친윤(친윤석열)' 정진석 국민의힘 전 의원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신청을 7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미임명'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신청을 철회하겠다"며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정 전 의원을 만나 보선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박 위원장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며 "민주당 폭주를 멈춰 세울 유일한 대안은 국민의힘 뿐이니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2000년 제16대 총선 때 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처음 달았고, 이후 21대 후반기 5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윤석열씨 탄핵 국면에서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당 지도부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충남지사로 단수 공천을 받은 김태흠 현 지사이자 후보가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통해 "당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국민 앞에 새롭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정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탈당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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