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타이어뱅크, 에어프레미아 살리기 총대…모회사 재무도 흔들리나
지난해 완전자본잠식…하반기 유상증자 추진
운영자금 소요 지속…추가 재무지원 부담
고유가 장기화에 모회사 부담 전이 우려
2026-06-12 08:00:00 2026-06-12 08: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0일 10:1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타이어뱅크가 그룹사와 손잡고 자회사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에어프레미아의 이익 창출력이 급격하게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이후 타이어뱅크 재무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 재무지원 부담을 줄이려면 에어프레미아의 자구적 이익 창출력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외부 조력 필요한 재무구조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국토부의 재무구조개선 명령을 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부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항공사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레미아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연결기준 자본금은 1468억원에 달했지만, 결손금이 2000억원을 넘어서며 자본총계는 -47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자본잠식률도 50%를 상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구조를 정리한 후 하반기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월 자본금을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무상감자해 결손금을 1000억원가량 축소했다. 동시에 보통주 9주를 5주로 합치는 주식병합도 단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가 에어프레미아 유상증자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레미아 지분 구조상 최대주주는 AP홀딩스(지분율 48.26%)지만, AP홀딩스는 매출이 전무한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과 가족의 개인회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2대 주주인 타이어뱅크(지분율 22.02%)가 유상증자에서 총대를 멜 수밖에 없는 구조다.
 
모회사에 의존하는 재무구조는 향후 모자회사 재무를 동시에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업황 악화에 항공 자회사에 투입돼야 하는 자금이 불어나면서 모회사 재무도 흔들리는 경우다.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재무적 투자와 별개로 운영자금 지원 등도 모회사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발견된다.
 
실제 항공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 지원이 재무부담으로 번진 경우가 존재한다. 에어로케이의 모회사 디에이피(066900)는 에어로케이에 대해 유상증자 및 자금 대여 등 총 1000억원의 재무지원에 나섰으나, 지난 3월 말 끝내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에어로케이의 적자 지속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디에이피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4년 304억원, 2025년 578억원에 달했는데 손실 대부분은 에어로케이에서 발생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자금 지출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보유 현금을 소진하며 버텼지만 1년 사이 현금성 자산이 788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올해 고유가 등으로 지출액은 더 커지며 현금 소진 속도가 더 빨라진 상황이다.
 
아울러 리스료, 인건비 등 항공기가 뜨지 않아도 지출되는 비용 역시 현금 소진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전체 비용 중 인건비, 보험료 등 고정비성 비용의 비중은 40% 수준으로 파악된다.
 
반면 모회사 타이어뱅크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재무구조는 안정적이지만, 연이어 대규모 자금 지출 발생 시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이어뱅크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취득재원을 자체 현금흐름과 차입으로 확보한 바 있다.
 
보유 자산 대비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해 향후 출자 부담도 현금흐름 등을 통해 충당할 공산이 크다. 무상감자 후 에어프레미아의 결손금이 약 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결손금을 모두 해소하려면 1000억원 이상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간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10억원, 보유 유동자산은 162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자구적 이익 창출력 과제
 
에어프레미아의 하반기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정상화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황 회복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운영자금 수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모회사 재무지원이 지속될 수 있다.
 
결국 에어프레미아가 타이어뱅크 등 모회사로부터의 재무 지원 부담을 낮추려면 이익 창출력 확보가 중요해진다. 에어프레미아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무급휴직, 노선 감축 운행 등 고강도 비용 절감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 높은 유류할증료 등으로 인해 항공수요가 정체된 상태라 추가 이익 확보 동력이 위축된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가가 항공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올해 2분기 항공사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유가 안정화에 따른 비용 구조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등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은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환율,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 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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