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침묵을 지키고 있던 당국이 외환시장에 돌아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1달러는 전일보다 1.4원 내린 1012.1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달러는 국제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원화에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높은 1016원대로 시작했다.
하지만 장 중 당국이 시장에 두 번의 대규모 개입을 감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08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1010원대 아래로 급락한 이후 저점 매수세가 나타나는 하락폭을 반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날 당국이 10억달러 상당의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이 원/달러 환율 1010원대를 지키고, 전일 급등에다가 유가 상승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러 매수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풀이했다.
홍성모 신한은행 차장은 “매수요인이 강했던 만큼 환율이 하락한 것만으로도 당국이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며 “내일도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세 속에서 1010원대 후반에서는 개입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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