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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의 힘' 이틀 연속 상승..1820선 회복(마감)
2012-05-25 15:46:23 2012-05-25 16:51:58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그리스발 유럽 우려감이 누그러진걸까.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혼조 마감과 아시아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하며 182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포인트(0.53%) 상승한 1824.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18거래일째 '매도' 여전
 
장초반 매매 3주체가 일제히 매수세를 보이면서 183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고 개인도 '팔자'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입하면서 지수는 1820선 안착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기관이 216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71억원, 46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엿새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 651억원, 비차익거래 1362억원 등 총 2014억원의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87계약 나홀로 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92계약, 18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2.03%), 철강·금속(1.61%), 운수창고(1.61%), 유통업(1.07%), 건설업(1.01%)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왔다.
 
반면, 보험(-0.93%), 전기가스업(-0.26%), 금융업(-0.21%), 섬유·의복(-0.14%), 증권(-0.01%)은 하락했다.
 
◇화학·철강↑..보험 중심 금융株 약세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한국타이어(000240)가 6% 이상 올라서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002350)도 동반 상승하면서 타이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란 증권사의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화학·정유주도 웃었다. 호남석유(011170)LG화학(051910)이 4~5% 넘는 강세를 보이면서 SKC(011790), 한화케미칼(009830), 금호산업(002990), KPX화인케미칼(025850), 금호석유(011780) 등 화학주가 동반 상승했고, GS(07893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 정유주 3인방도 오후장 들어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1~2%대 견고한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 기대감을 안은 현대제철(004020)을 중심으로 철강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하이스코(010520), 동국제강(001230), 세아제강(003030), 휴스틸(005010), 고려아연이 동반 상승했고 POSCO(005490)도 장후반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철강주 상승에 힘을 더했다.
 
해운과 항공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운수 관련 종목들이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진해운(117930)이 5% 이상 올랐고 한진(002320), 현대상선(011200), STX(011810)해운, 현대글로비스(086280)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라섰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도 일제히 올라섰다.
 
두산 그룹주가 이틀째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계주도 일제히 올라섰다. 두산(000150)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2%대 상승했고 두산엔진(082740), 두산중공업(034020), 화천기공(000850) 등이 올랐다.
 
반면, IT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2%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LG(003550) 등은 올랐지만 LG디스플레이(034220)는 경쟁사인 일본의 소니가 아이폰의 터치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하며 전날 상승폭 이상 반납했다.
 
금융에서는 은행과 증권주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생명(032830)이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화재(000810), 메리츠화재(00006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현대해상(001450), 동양생명(082640), 대한생명(08835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4대 금융지주사주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소폭 하락했고, 우리금융(053000)KB금융(105560)은 보합, 신한지주(055550)는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가 이틀째 1%대 낙폭을 보였고, 현대차(005380)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기아차(000270)는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주로는 한라공조(018880)가 3% 이상 밀린 가운데 화신(010690), 유성기업(002920) 등이 하락한 반면 만도(060980), 한일이화(007860), 동원금속(018500) 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현대위아(011210)는 이틀째 올라섰고 세종공업(033530), 에스엘(005850), 덕양산업(024900) 등이 상승했다.
 
◇안철수 원장 대선 행보 본격화?..테마주 급등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1.47%) 상승한 462.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사흘만에 반등했다.
 
정치테마주가 상당히 선전한 특히 안철수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이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언론담당자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기대감들이 잔뜩 몰렸다.
 
안랩(053800)이 10% 가까이 뛰어올라 12만원선을 회복했고 케이씨피드(025880), 엔피케이(04883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써니전자(004770), 우성사료(006980) 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그밖에도 가비아(079940), 솔고바이오(043100), 링네트(042500), 오픈베이스(049480), 세진전자(080440), 잘만테크(090120), 오늘과내일(046110) 등이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1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틀째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외국인이 변함없이 매도하고 있어 반등의 강도 제한적이었다"며 "정치적 사안에 따라 민감도 높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한 만큼 기술적 반등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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