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종북' 파상공세에 野 '부글부글'
민주·통합진보 한 목소리로 이한구 원내대표 '간첩' 발언 맹비난
2012-06-08 17:28:14 2012-06-08 17:28:4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의 야권에 대한 종북 색깔론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을 결정한 통합진보당과 임수경 의원 막말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대 새누리당' 연합전선을 구축한 모습이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새누리당의 저열한 색깔론 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한구 원내대표와 정몽준 의원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와 정 의원은 전날 각각 "간첩출신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해산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집권여당의 지도부라는 분들이 공당인 제3당과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 한 발언으로 보기에는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혹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지속적인 통합진보당 흠집내기로 정치권 전체를 색깔론의 이전투구로 몰아간다면, 그 대가 역시 새누리당이 치를 것"이라며 "통합진보당과 야권에 대한 매카시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대표의 '간첩발언'을 문제삼으며 "사실이라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봐도 민주당에는 '간첩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된 자는 없는데 그 자가 무슨 당에 있는지 우선 새누리당부터 철저히 조사해 공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실이 아님에도 최근 '종북 장사' 재미에 취해 근거 없이 내뱉은 말이라면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이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천지분간도 못하는 철딱서니도 아닌 마당에야 어떻게 동료 의원, 상대 당에게 간첩출신이라는 누명을 씌울 수 있는지 상식이 의심스럽다"며 "시급히 원구성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 민생과 국회를 내팽개치고 철지난 종북 장사에만 몰두하다보니 이제 국민들도 짜증이 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새누리당은 쿠데타의 후예·5공의 적자를 국회의장 후보로 배출하고, 그 당의 유력 대권후보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했던 군사독재의 역사적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분이다. 최소한 국가관 운운할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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