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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황우려? 이번엔 이름 갖고 티격태격
황 대표, 오랫동안 황우려로 표기..재판기록도 모두 황우려
2012-06-15 09:27:36 2012-06-15 15:20:40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격이 이번에는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의 이름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새누리당 등에서 서울시가 북한 관련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였다고 공격하자 "사실과 다르다"고 14일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황 대표의 이름을 '황우려'로 표기했다.
 
박 시장은 14일 새벽에 해명성 글을 올려 북한 관련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 현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런데도 황 대표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재차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자신을 공격하자 오후에 다시 SNS에 글을 올려 "황우려 새누리당 대표 이념행정 말라구요? 그동안 정부여당이 정파와 이념으로 온나라를 갈갈이 찢어놓고 이렇게 적반하장이니 맨정신이신지요?"라고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논평을 내고 "'맨정신이신지요'라는 막말 대응을 하고, 황우여 대표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기까지 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여당 대표의 이름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기본 예의"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인권운동 활동가 출신인 하태경 의원도 트윗에 글을 올려 "박원순 시장님 황우여대표에 대한 막말에다 이름까지 바꾸시는 결레를 범하셨네요. 고의인가요 아니면 모르셨나요. 고의라면 정말 악의적이고 모르셨다면 참 성의가 없는거지요. 황대표에게 인간적인 사과를 빨리 하심이 어떠신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한자 이름을 보면 황우려(黃祐呂)라는 표기가 단순히 결례라고만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자 표기 '呂'는 한글로 '여'와 '려'로 동시에 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사 출신인 황 대표는 오랫동안 이름 표기를 '황우려'로 했고, 재판과 판결 기록에는 '황우려'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서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황우려'로 표기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2월 2일 청와대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초청 오찬 브리핑에서 '황우려'로 표기했고 현재도 그대로 남아 있다. (2009년 2월 2일자 청와대 브리핑 참조 : 黨 최고위원·중진의원 초청 오찬 관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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