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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육영수 생가 방문단 모집, 박근혜 선거운동"
"전국적으로 1만원에 육영수 생가 방문에 고급 한정식 제공.. 문제"
2012-06-19 15:18:32 2012-06-19 15:19:1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관련 행사가 불법 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총선에서 충북 옥천·영동지역에서 '육영아카데미' 등의 이름을 건 단체들이 선심성 관광을 보내주다 적발돼 2억원 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되었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새누리당 모 후보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고, 그 단체의 이름이 고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이용한 것이어서 박근혜 의원과의 연관성도 논란이 되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 신고된 사례들을 보면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삼척, 구미 지역과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단돈 1만원이면 박 의원의 모친이신 고 육 여사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고, 고급 한정식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다"며 "부산에서 옥천으로, 삼척에서 옥천으로 가는 비용만 해도 1만원이 넘을 것이다. 그런데 식사와 간식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전국적으로 '육영수 여사 생가홍보회' 혹은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등의 모호한 단체가 불법 선심성 관광을 조직함으로써 대선을 앞둔 전국적인 불법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며 "선관위와 경찰의 방치 속에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것이 대선을 앞둔 박근혜 의원 띄우기 아니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진행되고 있는 문경시와 구미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 건립 추진, 육영수 여사 관련 영화제작 등 모든 흐름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선거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사례 수집을 당에서 들어갔다. 관련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신 사례들을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후보 지지 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방문을 단돈 1만원에 모신다는 전단지가 전국에 배포된다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치적을 보여줄 수 있는 남해군 방문단을 모집한다고 한다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치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 관내 공장견학 추진하는 관광단을 전국적으로 모집하는 전단지가 배포된다면 선관위와 대한민국 경찰이나 검찰, 새누리당은 과연 어떻게 했겠는가"라고 비교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지금 당장 선관위와 경찰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 엄단하고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번 불법적인 선거 의혹 사례에 대해서 선관위와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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