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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정희, 당내 문제 놓고 시각차 여전
2012-06-25 10:18:56 2012-06-25 10:19:56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유시민과 이정희, 두 사람의 시각 차이는 여전했다. 당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외부의 목소리에 대한 판단도 달랐다.
 
지난달 13일 '침묵의 형벌'을 자처했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박영재 당원 영결식에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하며 침묵에서 벗어났다.
 
그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진실 앞에 정직한 곳, 의심이 없고 믿음만 있는 곳, 동지애와 포용이 넘치는 곳으로 우리 당을 만들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모자라 당신이 이리 되었다"고 말해 당내 혁신파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을 지켜 통합을 완성할 것"이라며 "당을 보수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농민을 멀리하는 것이 어찌 혁신인가"라며 재차 공격했다.
 
아울러 "축출과 분열로는 어떻게든 통합을 완성할 수 없다"며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해 통합진보당 당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함이 없음을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의리'와 '믿음'을 강조했다.
 
반면 유시민 전 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당은 당연히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권과 권익,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있는 정당"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진보정당을 운영해 왔던 소위 구당권파 그렇게 용어를 썼죠. 그분들이 정말 당을 노동자 농민들과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례대표 일괄사퇴에 대해서도 "비례대표 경선후보들, 경쟁 명부의 총사퇴를 의결했는지를 생각해야 된다"면서 "이것은 누가 누구를 축출한 것이 아니고 모두 함께 책임지자라고 얘기했는데 그쪽만 우리는 죽어도 책임을 못 지겠다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서의 야권연대와 관련해서 "통합진보당과 연합해서 얻는 표보다 통합진보당을 싫어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찍으려다가 통합진보당과 손잡아서 싫다, 이렇게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며 "둘 사이에 어느 것이 맞느냐에 따라서 국민 여론에 따라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하든가 안 하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야권연대는 국민의 명령'이라는 구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서도 "얼마 전까지는 그 말이 맞았다"며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래서 잘못 당이 가게 되면 야권연대를 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며 "소위 구당권파에 속한 분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바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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