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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3분기 영업실적 '우울'..순이익 25%↓
카드실적, 신용카드는 줄고 체크카드는 늘고
금융당국의 외형 확대 경쟁 억제 주요 원인
2012-11-27 06:00:00 2012-11-27 0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줄고, 카드구매실적 증가세도 둔화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1~9월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업카드사 7곳의 순이익은 3077억원으로 전년동기(4128억원) 대비 25.5%(1051억원) 줄었다.
 
1~9월 중 순이익은 1조7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423억원)보다 65.2%(6795억원) 늘었지만, 상반기중 발생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주식매매이익을 제외하면 12.3%(1286억원) 감소했다.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9월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2.02%로 지난 6월말(1.96%)보다 0.06%포인트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폭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3분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구매실적은 14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32조7000억원)보다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드 구매실적 증가세는 지난해 2분기 15.6%을 기록한 이후 계속 둔화되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의 이용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올 1~9월까지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하는 동안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22% 증가했다.
 
전체 카드구매 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2.7%에서 올 3분기 14.9%까지 늘었다.
 
1~9월중 카드대출실적은 7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0조4000억원)보다 6.9%(5조5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카드대출실적은 24조7000억원으로 감독당국이 외형확대 경쟁 억제책을 발표한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개편함에 따라 카드사의 경영여건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카드사가 수익성 하락 압력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보다는 고비용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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