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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는 고지를 향해..조명시장은 몸집키우기
2012-12-03 18:46:21 2012-12-03 18:48:25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지탱해왔던 LED TV가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LED 조명이 시장의 새로운 추진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ED TV가 지금까지 LED 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내년에도 국내 LED 기업의 외형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LED 조명 시장 등이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LED TV는 여전히 국내LED업체들의 주력 매출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이후에는 LDE 조명시장이 서서히 몸집을 키워 LED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부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ED TV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는 루멘스(038060)는 3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8%, 1% 증가한 1309억원, 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78%를 차지한 LED TV 백라이트유닛(BLU)매출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해 최초로 분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LED TV 내년에 정점..내려갈 수밖에
 
지난달 2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ED TV 비중이 지난 3분기 72.3%에 이르렀다. 올해 LCD TV 시장에서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9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ED TV가 국내 LED업종의 외형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내년에 LCD TV 내 LED BLU탑재율이 100%에 육박해 LED TV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도 정점을 찍고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최소한 내년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술의 발달로 LED패키지의 세트당 소켓의 탑재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LED 조명시장 성장 탄력.. LED 시장 새로운 동력으로
 
LED TV 이후 시장에서 구세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LED 조명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LED 조명시장 규모가 내년 21조원, 2015년에는 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LED 조명이 매출이 4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반도체(046890)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407%,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해외 자동차, 해외 TV용 LED 백라이트 부문을 포함한 IT 전 부문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백열 전구를 퇴출하고 LED 조명으로 시장이 개편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은 지난해 9월부터 60W 백열등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고, 미국은 올해 1월부터 100W 백열등의 판매를 금지했다. 다음해 1월에는 75W 백열등 판매도 금지될 예정이다. 일본은 올해 1월부터 전력 소모가 높은 백열등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고, 중국도 지난 9월부터 백열등 규제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올해 들어 공공부문의 LED조명 보급 정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우리나라의 LED 조명 보급률 목표를 2012년까지 30%, 2020년까지 60%로 설정하면서 지하철, 도로, 터널 등의 공공시설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는 2014년에 LED TV BLU 부문보다 조명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내년에 빠른 속도에 성장이 기대되지 않지만 결국은 LED 시장의 무게추는 조명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LED 조명업계 관계자도 "요즘에 조명시장이 활황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다"며 "최근 대기업들이 LED 조명 관련 자체 시험소 인증 획득하는 것도 앞으로 커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량에 탑재되는 LED 조명 시장도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고급차들을 위주로 LED 전등을 탑재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고급차들은 모두 LED 전등을 탑재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 다임러그룹은 내년에 출시할 '신형 벤츠 S클래스' 조명으로 LED를 사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가격 문제가 LED 조명 시장의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LED조명은 일반 백열등 대비 몇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LED 시장이 조명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갈 것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LED 조명 제조 업체들은 고효율, 저비용 제품 개발에 집중해 LED조명 사용자들의 비용회수(Payback) 기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정용 LED 전구용 조명이 1만5000원에 달하던 것이 1만원 이하로 하락했다.
 
내년에 LED 시장에서 산업용 LED 조명시장 뿐만 아니라 가정용 조명, 자동차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LED 조명의 만개가 시작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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