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삼일로 지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검토

市, 지하 535m 구간 2층 규모 관광버스 78대 주차..2017년 완공 계획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가 명동 삼일로(청계천로~퇴계로)일대 지하 구간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이면 명동, 남대문을 중심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버스를 수용하고, 주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7일 시에 따르면 중구와 협의를 통해 삼일로 지하 535m 구간에 2층 규모의 관광버스 78대를 주차할 수 있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최종심의와 계획안이 확정되면 조성을 시작해 오는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소공동 롯데백화점(30대), 남산한옥마을(4대) 등 7곳에 60대의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나, 도심 지하공간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명동 주변에는 주말, 공휴일이면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최대 200대 이상 한꺼번에 몰려 주변 교통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시는 지하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경찰청과 협의해 남산 소파로 등에 시간제로 주차할 수 있도록 30대의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안에 '도심권 관광버스 특별대책'을 수립해 롯데백화점, 남대문시장, 동대문 DDP 주변의 종합적인 관광버스 주차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내에 가능한 모든 공간을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34곳에 총 457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