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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실거주 변화로 '실속형 갈아타기' 증가
구시가지에서 저렴하고 깨끝한 새도시로
2013-02-03 08:00:00 2013-02-03 17:49:40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새집으로 옮기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오래된 신도시 아파트에서 인근 새 신도시나 택지지구로 옮겨가는 실속형 이주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열풍을 주도했던 동탄2신도시는 기존 동탄1신도시 거주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동탄2는 두차례에 걸쳐 9개사, 7500여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졌지만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쳤다.
 
화성시 반송동 A공인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의 전용 84㎡의 평균 전셋값이 2억5천만~2억8천만원 선이여서 새 아파트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자 이 참에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관계자도 "분양가가 이미 입주한 동탄1신도시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되자 정상화된 동탄1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 장만을 원하는 동탄1 주민들이 대거 몰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안산시 고잔신도시에서 9년만에 분양돼 최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계약자 80%가 안산시민이였다. 특히 대부분 무주택자보다 안산에 주택을 이미 보유한 갈아타기 수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남의 대체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계약자 60%이상이 강남3구나 분당신도시에서 갈아타기 한 수요였다.
 
하최정욱 안산 레이크타운 분양소장은 "ALL NEW라는 콘셉트로 주변 10년 이상 된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주차 시스템, 커뮤니티시설들을 내세우며 갈아타기를 준비했던 수요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재를 따라간 갈아타기는 실수요자들에게 부동산 재테크의 또 다른 방식으로 인식되고있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로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공급하자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아타기 수요 예상되는 각 지역 분양단지
 
경기 화성 반월동 '신동탄 SK VIEW Park'=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반월동 일대 '신동탄 SK VIEW Park'(뷰 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동탄1신도시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3.3㎡당 평균분양가가 888만원대로 동탄1신도시의 평균매매가(3.3m²당 평균 1125만원)보다 저렴해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5~25층의 2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5㎡, 전체 1967가구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달 중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진행된다. 롯데건설, 대우건설(047040), 신안, 호반건설, 대원, 동보주택건설, EG건설 등 7개 건설사 총 620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A28블록에 1416가구, 대우건설은 A29 블록에 1348가구, 신안은 A32블록에 913가구, 호반건설은 A30블록에 922가구, 대원은 A33블록에 714가구, 동보주택건설은 A19블록에 252가구, EG건설은 A9블록에 642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대우건설은 안산시 고잔동에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24㎡로 구성되며 총 1569가구로 조성된다.
 
청약 당시 최고 10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이 마감된 데 이어 초기 계약률도 90%대를 넘었다. 특히 전용 85㎡ 초과 주택형은 100% 계약 마감돼 눈길을 끈다.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고잔신도시 내 9년만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이다. 고잔동 일대 단지들이 입주한지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 백석 Y-CITY'=상반기에는 경기 일산신도시에서 마지막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일산 백석동에 지난 20여 년간 방치됐던 옛 출판단지 부지에 대규모 복합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이 개발하는 '일산 백석 Y-CITY'는 아파트 2404가구, 오피스텔 346실 규모에 이른다.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교육시설까지 들어서는 등 총 사업비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의 프로젝트다. 일산신도시 내 가장 높은 59층 랜드마크로 지어져 신도시내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경기 고양 일산동 '일산 탄현 푸르지오'=대우건설은 오는 3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1945번지 일대 '일산 탄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탄현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전용면적 59~111㎡로 구성되며 총 589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 중산중앙공원, 한뫼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현산초, 현산중, 일산고 등 탄탄한 학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부천 약대동 '부'천 아이파크'=현대산업(012630)개발은 부천 원미구 약대동 일대를 재건축한 부천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중동신도시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홈플러스, 약대공원, 부천체육관 등 풍부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7호선 연장구간인 부천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도심 및 강남권까지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25층 23개동에 전용면적 59∼182㎡로 구성된다. 총 1613가구 중 4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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