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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면역력 저하..중고령층 '대상포진 주의보'
7~9월 대상포진 발생 높아..50대 연령부터 급증
2013-08-11 12:00:00 2013-08-11 12: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무더위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중고령층을 중심으로 대상포진 주의보가 발령됐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2년 대상포진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염은 일반적으로는 잘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염돼 발생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7.1%, 9.1%로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역시 남성 22만6323명, 여성 34만703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았다.
 
인구수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1155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2601명), 60대(2463명), 80대 이상(2249명) 순으로 고령층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에서 남여 모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10만명당 906명, 여성은 10만명당 140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20대 미만과 8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남여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대상포진 진료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50대가 25.4%로 전체 연령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다음은 60대(17.8%), 40대(16.2%)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대상포진 연령 및 성별 분포(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건강보험 전체진료비는 2012년에 1075억원으로 2008년 799억보다 34.5% 늘었고, 2008년부터 연평균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침범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고령일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는 만성 질환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체력 보충이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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