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전세계 중앙은행이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해 금융시장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각국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미국 디폴트에 대비한 실현가능한 대응책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IMF 홈페이지)
존 컨리페 영란은행 부총재 지명자는 영국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과거에 디폴트 사태에 빠진 적이 없다고 해서 비상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며 "영란은행과 민간부문은 물론 다른 나라들도 비상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폴로즈 캐나자 중앙은행 이사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만약에 사태에도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대비책들을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이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당시 각국의 정부는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통화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달러 스왑거래 등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었다.
현재 미국의 부채금액은 12조원 수준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의 부채인 5170억의 23배에 달하고 있어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훨씬 더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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