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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창 이어 부안 AI 발생에 방어 '총력'
18일 오후 정홍원 총리 주재 'AI 긴급 관계장관회의' 개최
2014-01-18 14:29:48 2014-01-18 14:33:5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부안의 한 육용오리 농장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여 행정당국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지난 17일 감염 의심 신고가 들어온 부안 오리농장의 오리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병원성 AI 판정 가능성에 대비한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도는 부안 오리농장의 6500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반경 500m 또는 3㎞ 이내에 있는 닭·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살처분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부안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농가 4곳의 오리 6만2000마리, 3km 내에는 농가 39곳의 닭과 오리 총 85만2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전북도는 또 이날 오후까지 AI가 처음 발생한 고창 종오리 농가 주변에서 사육되는 닭·오리 농가에 대해서도 추가 살처분하기로 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아울러 농식품부는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17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 의심축 신고 이외의 AI 신고 건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신고된 전북 부안 육용오리에 대한 AI 검사 현황은 16일 밤 11시에 시료가 검역본부에 도착돼 검사 중에 있다"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판정은 오는 19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으로 판명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의 가금류 축산농가는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상(사료 섭취율과 산란율 급감, 청색증, 급격한 폐사율 등)이 발생하면 즉시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나 해당 지자체의 방역담당 부서로 신고(1588-4060, 1588-9060)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도 AI 발생지역의 가금 사육 농장 방문을 삼가하고, 철새도래지를 여행할 경우에는 철새의 분변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며 "해외 AI 발생지역을 방문할 때에도 가금농장을 가지 않는 등 가금류에 대한 접촉을 삼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조류 인플루엔자(AI)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정홍원 총리가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에서 2년 8개월 만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를 조기에 차단하고 전국적인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각 부처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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