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내집 마련'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2014-09-26 12:44:24 2014-09-26 12:44:2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융혜택이 풍부한 미분양 아파트로 내집 마련 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자지원, 잔금유예 등의 특별 계약조건을 내놓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종잣돈 1억원대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지난달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64.6%로 지난 2001년 9월과 10월에 64.6%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율 역시 지난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66.3%로 2001년 12월(66.4%) 이후 가장 높았다.
 
전셋가가 올라가자,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2만6797가구로 지난달 3만212가구 대비 12% 가량 감소했다.
 
특히 올 1월(3만 2697가구)에 비해서는 무려 22% 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폭등으로 매매가와 가격차이가 많이 좁혀진데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최근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발맞춰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내집 마련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업체인 포애드원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하반기 1억원 대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를 소개했다.
 
우선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전용면적 84㎡~99㎡(옛 30평형대)의 일부 계약 해지분에 1억원 대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1억7000만원, 전용면적 99㎡는 1억3000만원으로 1억원 대의 실입주금이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계약금은 5%로 초기 부담을 낮추는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실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분양가의 25~40%만 납부하면 된다.
 
또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면적별에 따라 100만원, 400만원의 특별지원금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7~40층 26개동, 전용 84~199㎡ 총 2770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일대에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를 분양 중이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완공 당시 입주를 포기한 계약 해지분에 대해 계약금 20%만 납부하면 입주와 동시에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나머지 잔금은 계약 3년 후로 유예돼 1억원 대로 입주가 가능하다. 1차 계약금은 2000만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일대 돈암정릉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돈암 코오롱하늘채'도 금융혜택을 통해 1억원 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계약금 분납제(계약금 1000만원)와 중도금 60% 무이자 등의 계약조건을 시행하고 있어 1억8000만~1억9000만원 정도면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10개 동 전용 59~113㎡ 총 629가구 규모다.
 
현대건설(000720)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를 분양 중이다.
 
현재 분양 중인 전용 84㎡ 초과 물량에 대해 3000만원 계약금 정액제와 함께 잔금의 70%까지 2년간 납부유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전용 114㎡의 경우 1억8000만원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지하 6층~지상 15층 40개 동 전용 59~141㎡ 총 322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롯데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서 분양 중인 '청라 롯데캐슬'은 분양가의 20%만 납부하면 입주가 가능하다.
 
전용면적 127㎡A, 125㎡B, 141㎡의 경우 담보대출 50%에 대한 이자는 3년간 지원해준다.
 
여기에 잔금 30%도 3년간 유예 조건을 실시하고 있으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43층 7개동, 전용 113~141㎡, 총 828가구로 이뤄졌다.
 
두산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매매 보장제를 통해 1억원대 매입이 가능하다.
 
분양가의 22~25%를 납부한 뒤 2년간 살아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매매보장제를 통해 전용 120㎡의 경우 분양대금의 24%인 1억 후반대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8개동 전용 59~170㎡ 총 2700가구로 구성됐다.
 
◇금융혜택 많은 서울·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 조사.(자료=각 사, 포애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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