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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춘 변호사, 檢 출석.."피해자들이 찾아와 어쩔수 없었다"
2015-01-28 10:33:24 2015-01-28 10:33:2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과거사 사건 수임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춘(56) 변호사가 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검찰에 출석하며 "의뢰인들이 수십 년간 가슴에 담아둔 억울함을 들어준 저한테 찾아와 어쩔 수 없이 사건 수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인권조사국장을 지낸 이 변호사는 과거사위 근무시절 관여한 삼척 고정 간첩단 사건 등을 수임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척 고정 간첩단 사건은 지난 1979년 삼척에 살던 진모씨와 김모씨 가족 12명이 간첩 누명을 쓴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진씨와 김씨는 사형이 선고된 후 집행됐고, 다른 가족들도 무기징역 등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지난해 12월 춘천지법은 이들에 대한 재심 선고에서 "피고인들의 자백은 장기간 불법 구금 상태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 고문·가혹행위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 낭독에 이어 이례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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