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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아직 내수 회복세 공고하지 못해"
2015-03-10 10:00:00 2015-03-10 10:12:16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는 10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주요 경기 지표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 아직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3월호'를 펴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설 이동·연말 밀어내기 생산 영향 등 일시적 요인으로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 1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업계 휴무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3.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소매판매도 담배 판매 감소, 따뜻한 날씨와 설 이동에 따른 의복·음식료품 판매 둔화 등으로 줄었다.
 
설비투자 역시 지난 2014년 9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조정으로 운송장비 등이 감소했다.
 
2월 수출은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등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줄었다.
 
국내금융시장은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올랐다. 환율은 원·달러는 상승한 반면, 원·엔은 하락했다.
 
기재부는 "소비·투자심리 개선, 자산시장 회복세 등 긍정적 조짐이 있으나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내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엔화 약세·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 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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