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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유로화 약세…여행주 웃는다
하나투어 5월 일본 출발 상품 전년비 120% '↑'
2015-04-30 10:48:27 2015-04-30 10:48:27
엔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 등의 여행주들이 웃음짓고 있다. 일본 방문 관광객 급증에 유럽으로 가는 여행객들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말 대비 주가가 16% 이상 증가했으며 모두투어도 10% 넘게 올랐다. 특히 2개 종목 모두 6개월 연속 상승이다.
 
최근 상승세는 5월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 특수 기대감과 함께 환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화의 약세로 일본인 방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00엔당 1017.48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전날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유로화도 하락세다. 전날 유로화의 경우 1유로당 1189.92원으로 지난해 5월 1426.48원에서 지속적으로 내림세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주요국 한국인 출국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과 2월 한국인의 일본 입국자 수는 35만8100명과 32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1%, 38.9% 증가했다.
 
여기에 5월 황금연휴와 세월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이 급증한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러 지역으로 많이 증가했는데 그 중 일본이 가장 두드러진다"며 "5월에 출발하는 상품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아무래도 장기간 걸리는 여행이다 보니 5월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지만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0%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에 이어 모두투어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모두투어 전체 송출객은 4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인원 기준으로는 일본이 87%, 동남아 24%, 유럽 21% 상승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때문에 일본이 여행을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보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실적도 실제로 좋아지고 있는 그림으로엔화와 유로화 대비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오고 있어서 일본과 유럽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장중 하나투어는 13만8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지만 당시 평균 목표가는 10만원에서 11만원 사이였다.
 
지인해 연구원은 "고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비싸기만 하고 실적이 안나오면 문제지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여행 외에 중국 시장 개방에 따른 호텔, 면세점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원화 강세, 유료할증료 하락,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요가 좋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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