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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일자리 창출에 1903억 투입
박원순 시장, '일자리 대장정' 결과 발표
“현장 목소리, 정책으로 반영하겠다”
2015-11-09 15:23:58 2015-11-09 15:34:18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한 달간의 '일자리 대장정' 현장에서 수렴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청년·직장맘·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선다.
 
박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일자리 대장정' 결과 보고를 갖고, 의미와 성과, 후속대책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일자리 대장정' 현장에서 시민과 기업들이 요청·제안한 450여건을 토대로 후속대책을 수립해 당장 내년에 64개 사업, 19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청년들이 서울 경제 생태계를 변화하는 주체가 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뜻을 품은 청년들이 전통시장, 골목상권 내 여유 공간에 입주하고 스스로 지역상권 재생을 주도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 청년들이 소자본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현재 여의도에서 주 1회 개최하고 있는 야시장을 청계천, 동대문, 뚝섬, 여의도 등으로 확대해 연중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앵커시설 확보,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운영, 지역협의체 운영 등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혁신 중소기업을 지원· 육성하고, 성장을 막고 있는 규제는 완화하기로 했다.
 
시는 또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마케팅 분야에 대한 애로사항이 해소되도록 우수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서울시 외자펀드’를 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재·홍릉 등 기업들이 투자 중인 지역에는 도시계획시설 해제, 건축행위 제한 완화 등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여성들 일자리 창출도 비중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직장맘지원센터를 1곳에서 4곳으로 2019년까지 확대하고, 직장맘전용콜센터를 개설해 법률적인 도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르바이트 생태계 실태조사, 외국인 노동자 실태 분석 등을 통해 계층별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노사정 실무 TF를 구성해 서울형 일자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10월 한 달간 '일자리 대장정'에서 서울 각지의 일자리 관련 현장 99곳을 직접 다니며 토론회와 간담회 43회, MOU 17건, 관련 정책 발표 20회를 가졌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176시간, 이동거리는 753㎞, 만난 시민은 3856명에 달한다.
 
박 시장은 “대장정 시작할 때만 해도 일자리 창출에 의구심이 들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해야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장정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일자리 대장정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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