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일본·EU·호주 꺾고 첫 우승 도전
4대 골프 투어 대항전 '더퀸즈' 4일 개막
2015-12-03 14:28:26 2015-12-03 14:28:2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낸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일본과 호주, 유럽이 참가하는 4개 투어의 대항전인 '더 퀸즈(The Queens)'에서 우승컵 쟁탈전에 나선다. 올해 시즌은 물론 '보너스 대회'도 마친 상황이라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KLPGA)과 일본(JLPGA), 유럽(LET), 호주(ALPG) 투어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투어 대항전 더 퀸즈는 오는 4~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의 전신은 1999년부터 시작된 한·일 대항전이다. 일본의 영향으로 13회만에 대회 규모가 커졌다. 올해 후원을 맡은 일본의 제약회사인 코아제약이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타 대륙 투어에 참가하길 원했고 3승2무7패로 한국에 절대 열세였던 JLPGA가 이에 화답했다.
 
대회는 투어 대항전 성격을 띄지만 각 투어마다 같은 국적 선수만 참가 가능해, 사실상 국가 대항전 형태로 진행된다. 대회의 총 상금은 1억엔(한화 약 9억4200만원), 우승 상금은 4500만엔이다.
 
팀별로 각 9명씩 총 36명이 출전할 이 대회는 1라운드는 포볼(팀당 2명이 한 조, 각자 공으로 경기)로, 2라운드는 포섬(팀당 2명이 한 조, 공 1개로 경기)으로, 3라운드는 선수 전원의 싱글매치플레이 형태로 진행된다. 배점은 승리 3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이다.
 
한국(KLPGA)과 일본(JLPGA), 유럽(LET), 호주(ALPG) 투어의 대항전 '더 퀸즈(The Queens)'에서 KLPGA팀 주장을 맡은 이보미. 사진/뉴스1
 
대회는 KLPGA와 JLPGA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ET팀과 ALPG팀 참가 골퍼의 실력이 다소 처지기 때문이다.
 
KLPGA팀은 주요 골퍼들이 다수 나선다. 올해 KLPGA 투어 상금·다승 등 4관왕이 된 전인지(21)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2) 외에 올해 3승과 함께 상금 순위 2위인 박성현(22), 시즌 3승을 거둔 이정민(23), 8개홀 연속 버디 기록을 쓴 조윤지(24)도 주목할 만하다. 고진영(20), 배선우(21), 김민선(20)도 힘을 보탠다.
 
KLPGA팀의 주장은 JPLGA 투어 6승을 거두며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2억3049만7057엔)을 벌어들인 이보미(27)가 맡는다.
 
우에다 모모코가 주장인 JLPGA팀에는 기쿠치 에리카, 오야마 시호를 비롯한 패기와 관록의 스타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사이키 미키도 출전한다.
 
LET팀에는 최근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50대 골퍼' 로라 데이비스가 주장 완장을 찼다. 카트리오나 매튜 등의 LPGA 투어 우승을 해본 선수가 있긴 하나 대부분 기량은 떨어진다. ALPG팀도 캐서린 커크, 사라 제인 스미스, 레이철 해더링턴 등 LPGA 투어 활동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세계랭킹 최고 골퍼가 189위로 기량은 다소 약하다.
 
한편 SBS골프는 5일 정오부터 열릴 2라운드 포섬 매치와 6일 오전 11시부터 열릴 싱글매치플레이를 생중계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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