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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플러스 2016)'크롭 바디' 지키는 후지필름…왜?
2016-02-26 07:10:34 2016-02-26 07:10:34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대표가 25일 CP플러스가 개막한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지필 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크롭 바디로도 충분히 우수한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크롭 바디인 미러리스 카메라로도 풀프레임 못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풀프레임보다 더 작다보니 카메라도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모두가 '풀프레임' 시장을 바라볼 때 후지필름이 크롭 바디를 유지하는 이유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지난 25일 '카메라·영상기기 전시회(CP플러스)' 2016이 개막한 일본 요코하마의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크롭 바디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풀프레임이란 필름 크기(36 × 24㎜)와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를 말한다. 반면 크롭 바디는 풀프레임보다 작은 23.6 × 15.6mm 크기의 센서를 갖춘 카메라를 말하며 APS-C 타입의 이미지 센서라고도 칭한다.
 
풀프레임은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크다보니 렌즈와 피사체의 거리가 같아도 풀프레임 바디로 촬영한 사진이 크롭 바디로 찍은 사진보다 더 넓은 화각으로 찍힌다. 크롭 바디에 비해 이미지센서 크기가 크다보니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아웃포커싱(배경 흐림 효과)를 더 쉽게 구현할 수 있고 사진의 해상도가 높고 고감도로 촬영해도 노이즈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렇다보니 주로 전문가들이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제품을 찾으면서 캐논·니콘·소니 등은 풀프레임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전문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후지필름이 이번 CP플러스 2016에서 전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X프로2와 X-E2S,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 'X70'은 모두 크롭 바디다.
 
이다 대표는 "크롭 바디로도 풀프레임 못지 않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며 "풀프레임으로 이미지센서가 커지면 자연히 바디도 커지고 무거워져 미러리스의 강점인 휴대성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5mm라는 크기는 100년 전 라이카가 필름 카메라를 내놓으며 만들었다"며 "지금은 디지털 시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지필름 전시장에서 설치된 대형 사진을 지목하며 "크롭 바디인 X프로2로 촬영했지만 이렇게 크고 선명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지필름은 오는 28일까지 CP플러스 전시장에서 X프로2·X-E2S, X70 등을 카메라 애호가들에게 선보인다.
 
요코하마(일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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