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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 토요일' 경선…2위들의 반란
대세 후보 제동에 경선구도 급변
크루즈·샌더스 역전 기회 확인
2016-03-06 16:18:16 2016-03-06 16:28:19
‘포스트 슈퍼 화요일’이라 불린 5일 ‘슈퍼 토요일’의 미국 6차 경선 결과가 공개됐다. 예상을 뒤엎고 대세 진영에 맞서 크루즈와 샌더스 후보가 승리를 거두며 역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메인 주의
오로나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슈퍼 토요일’ 경선지 4곳 가운데 캔자스와 메인 주 2곳에서 압승을 거뒀다.
 
크루즈 의원은 중부 캔자스 당원대회(코커스)에서 48.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23.3% 득표율에 그쳤으며 마크 루비오 후보는 16.7%, 존 케이식 후보는 10.7%를 기록했다. 메인주에서도 크루즈는 45.9%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트럼프는 36.6%에 그쳤다.
 
다만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41.5%로 트럼프가 압승을 거뒀으며 크루즈는 37.8%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부 켄터키 주에서도 트럼프가 36% 득표율로 승리가 확정됐다. 크루즈는 31.6%를 기록했지만 1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CNBC는 ‘2대2’로 동률을 거뒀지만 사실상 크루즈의 승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공화당 내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를 비판하며 ‘반 트럼프 캠페인’의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6차 경선에서도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3곳 가운데 캔자스와 네브래스카 두 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에서 샌더스 후보는 67.8%의 득표율로 32.3%의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네브래스카 주에서도 샌더스가 56.4%로 승리했다.
 
다만 루이지애나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71.1%로 샌더스(23.2%)와 격차를 벌리고 압승했다.
 
전문가들은 크루즈와 샌더스 두 후보의 승리로 오는 15일 제2의 승부처가 될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대세의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크루즈와 트럼프의 대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샌더스(479)와 클린턴(1121)의 대의원 확보 수의 격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어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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