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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학교폭력 예방 화제!
부산진경찰서, 가해 청소년 등 운동으로 하나돼 함께 폭력 예방
2016-05-08 16:39:14 2016-05-09 11:40:45
[뉴스토마토 김종훈기자]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한 경찰서의 잇따른 노력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진경찰서(서장 이흥우)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서로 땀 흘리며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스포츠 행사에 학교폭력 가해청소년을 적극 참여시켜 청소년들의 자율 선도를 유도하고 있다.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이 열성적인 응원을 한 학생들에게 '응원상' 시상을 통해 격려하고 있다.사진/부산진서.
8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소년의 달을 맞아 부산진구 초읍동 소재 학생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경찰관 20명과 학생 180여명이 어우러져 '2016농구·탁구 대잔치'를 성황리에 마쳤다.
 
부산진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들과 탁구 우승팀인 개림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부산진서.
 
이 행사는 '2015 농구·탁구 대잔치' 당시 참석한 10개 중학교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요청에 따라 청소년의 달을 맞아 11개 중학교, 학교밖 청소년 등 180여명이 참석한 리턴 매치다.
 
 
부산진경찰서 경찰관들과 학교폭력 가해학생 등이 어우러져 농구와 탁구 경기를 통해 함께 땀흘리며 협동심과 배려심 등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고 있다.사진/부산진경찰서
청소년 농구대잔치는 주입식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운동으로 학교폭력을 막고,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학교마다 배치된 학교전담경찰이 각 팀 주장을 맡아 학생들과 함께 경기에 참가했다. 무엇보다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또래 친구들이나 경찰과 함께 운동을 하며 협동이나 배려심을 배워 또 다른 폭력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날 남자 농구 우승은 동양중, 여자 농구 우승은 개금여중, 남자 탁구 우승은 개림중이 차지했다.
   
김종대 서면중 교사는 “어떤 일이든 주관하여 주최하고 진행함이 쉽지 않은데 학생들을 위해 너무나 열정적으로 창의적으로 좋은 행사를 개최해 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김대용 부산진서 여성청소년계 담당경찰관은 “함께 땀흘리며 아이들에게 인생을 가르치고 교감한다는 차원에서  뜻 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교훈을 얻도록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김홍준 남부교육청 교육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가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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