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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검찰의 롯데 수사, 수세국면 뒤집기 아니길"
2016-06-16 10:40:37 2016-06-16 10:40:37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6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감 있게, 유례없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신동빈 회장 자택과 계열사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이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부터 일관되게 제기된 롯데 의혹에 대해 지금이라도 수사하는 것은 환영한다”며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당시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롯데그룹 사이의 밀월설은 그간 여러차례 제기되어 왔다. 15일 <CBS>는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이 전 대통령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가 이뤄지는 등의 혜택이 있었으며 이 기간 동안 롯데그룹의 자산규모는 43조원에서 96조원으로 상승, 재계순위 5위에 올랐다고 백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수세 뒤집기로 롯데 수사를 하지 말고 제2롯데월드 인·허가 등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과 이른바 ‘홍만표 게이트’ 등도 철저히 수사해야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진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백혜련 의원(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불법자금지원 의혹 규명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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