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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증권사 전략)한국투자증권 "초대형 IB 집중 육성"
2017-01-02 08:00:00 2017-01-02 08: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 대열에 진입한 한국투자증권은 IB와 채권부문을 올해 핵심 성장 축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은 마친 상태다. 대체투자와 부동산투자를 담당하는 프로젝트금융2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FICC본부를 Macro Trading본부로 확대하면서다. 
 
일부 지역본부의 편제를 조성해 리테일 영업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금융2본부 신설로 IB그룹은 IB1, 2본부, 프로젝트금융1, 2본부와 퇴직연금본부 등 5개로 늘어난다. 김성환 IB그룹장의 부사장 승진으로 각 본부장 체제로 전환된다. GIS그룹은 해체해 본부장 체제로 바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말 1조69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경쟁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허들을 넘어섰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육성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기업환전 등 외국환업무도 허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단순한 중개업무 기반의 증권업을 넘어 투자금융과 실물경제의 자금공급원이 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금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두산밥캣(2415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굵직한 기업상장을 주관하면서 자신감도 키웠고 초대형IB 사업자로 업그레이드된 만큼 올해 기업공개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 공모규모 2조2496억원으로 규모 기준 역대 2위다. 두산밥캣은 공모가 3만원, 공모규모 9008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중견기업 기업공개에 강점이 있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면 앞으로는 대형사에서도 강한 한국투자증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녹록치 않은 국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IB 수익의 25%가 해외투자비중이다. 올해는 이를 35%까지 끌어올려 3년내 50% 이상을 해외투자부문을 통해 벌어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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