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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통위원장, 알뜰폰 업계 만난다
18일 알뜰폰 업계 현안 청취…"이통사·판매점·포털과도 만날 것"
2017-08-15 18:26:05 2017-08-15 18:26:0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알뜰폰 업체 대표들을 만나 현안을 상의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관련업계와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오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알뜰폰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들을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5일 "이 위원장이 주요 업종별로 만나 현안에 대해 청취하는 자리"라며 "알뜰폰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곳부터 만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1개 소비자단체들과 만나 방송·통신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통위
 
 
알뜰폰 업계에서는 주요 업체 대표들과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황성욱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 측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가입자 유치 행태에 대해 건의할 계획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는 판매점이 알뜰폰 가입자를 유치하면 리베이트(판매 장려금)를 더 주는 방식으로 영업한다"며 "이같은 알뜰폰 타깃 마케팅을 방지해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와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앞서 방통위에 이같은 이통사의 알뜰폰 타깃 마케팅에 대해 신고한 바 있다.
 
현재 알뜰폰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LTE 도매대가 인하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 중 하나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 문자 무제한)가 도입되면 알뜰폰의 요금제와 차이가 줄어 가격 경쟁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LTE 도매대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관이다.
 
이 위원장은 알뜰폰을 시작으로 이통3사와 휴대폰 판매점, 주요 포털 업체들도 만나 현안에 대해 들을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알뜰폰 업체들을 먼저 만난 후 나머지 업종과의 만남은 9월 중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지난 위원장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방통위원장들은 취임 후 사업자들을 먼저 만났지만 이 위원장은 해직 기자와 소비자들을 먼저 만났다. 이 위원장은 4일 MBC 해직기자인 이용마 기자를 만난 후 해직 언론인들과 면담했다.
 
또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1개 소비자 단체들과 만나 ▲이용자 역량강화 및 피해구제 실질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 증진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 정책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기술 발전에만 매몰돼 사회적 약자들이 방송통신 혜택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다문화 가정·노령층·장애인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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