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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스크린셀러가 '뜬다'…개봉 앞둔 영화 효과 '톡톡'
‘살인자의 기억법’ 상위권 안착
‘남한산성’, ‘7년의 밤’도 주목
2017-08-16 18:00:00 2017-08-16 1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의 원작 소설들이 주요 서점가에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상영에 앞서 전체적인 스토리 맥락을 살펴보고 비교해보려는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영풍문고의 ‘8~14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예스24(7~13일)와 인터파크도서(9~15일)의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6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김영하가 4년 전에 쓴 소설은 연쇄살인범이었던 70세의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고독한 싸움을 통해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 놓는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소설MD는 “소설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 할 때 스토리를 살피거나 비교하기 위해 원작 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영화가 개봉되면 판매부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외에 김훈과 정유정의 작품을 영화화 한 '남한산성'과 '7년의 밤'이 각각 9월말, 하반기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서점가에선 관련 소설들의 판매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인터파크도서는 ‘영화 원작 소설&인문서’라는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열풍은 계속됐다. 1권과 2권은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에서 1, 2위를, 영풍문고에서는 1, 4위를 차지했다. 책은 예약 판매기간 동안 3쇄 총 30만부 제작에 들어갔고 지난달 24일과 지난 8일 각각 10만부씩 증쇄해 총 50만부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서점가와 출판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때 연내 밀리언셀러 진입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으며 추천한 ‘명견만리’ 시리즈 역시 지난주에 이어 판매 열기를 보였다. 인터파크도서에선 가장 최근 출간된 ‘정치·생애·직업·탐구 편’이 3위, 지난해 출간된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과 ‘윤리·기술·중국·교육 편’이 각각 6위, 8위를 기록했다. 영풍문고에서도 시리즈 모두 20위권 안에 안착했다.
 
이외에 온라인 서점가에선 주진우가 10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쫓은 취재기를 담은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유시민이 젊은 시절 읽었던 책 14권을 소개해주는 ‘청춘의 독서’ 등이 이번주 순위권에 새로 올랐다.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사진제공=문학동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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