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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매·쇠솔딱새 서식…남산은 야생조류에 '안성맞춤'
2년 연속 새로운 새 잇따라 발견
2018-01-15 11:15:00 2018-01-15 13:37:5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남산이 멸종위기에 처한 새매 등 야생 조류 수십종의 '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남산의 새 시민 모니터링단'의 운영 현황을 15일 발표했다. 2016년부터 서울시가 전문가 모임 '그린새'와 함께 운영하는 시민 모니터링단은 남산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모니터링·기록하고 있다.
 
시민 모니터링단은 운영 첫 해에 멸종위기 2급인 새매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때까치와 오색딱따구리 등 20종의 야생조류 번식을 확인했다. 새매의 번식이 서울 도심에서 확인된 일은 당시 최초였다. 지난해에는 소쩍새·꾀꼬리·파랑새·호랑지빠귀·쇠솔딱새·큰유리새 등 야생조류 6종의 번식도 확인했다.
 
시민 모니터링단이 남산 숲에 설치한 인공새집 70개 중 74%인 52개에서 야생조류의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남산의 생태계가 안정적이고 야생조류의 생식 환경을 충족하기 때문에 새매·솔부엉이·소쩍새 등 맹금류와 꾀꼬리·호랑지빠귀·쇠솔딱새 같이 지저귀는 명금류의 번식이 발견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남산은 일부 지역이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서울시는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3기 20명을 모집한다. 조류 생태에 관심이 많고, 모니터링과 자원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민 모니터링단에 지원 가능하다. 참여 시민은 전문가로부터 야생 조류의 생태를 심층적으로 배우며 기존 수료자인 1·2기 리더와 팀을 꾸려 야생조류 관찰 및 모니터링 자료 관리 등을 수행한다.
 
모집 공고 세부 사항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문의 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가족 단위 시민을 대상으로 ‘남산의 새 가족탐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생조류 탐조 해설가와 함께 남산에 서식하는 야생조류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지난해 서울시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이 발견한 쇠솔딱새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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