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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천신일·최시중 압수수색(종합)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 불법 자금 전달 개입 정황
2018-03-05 12:45:27 2018-03-05 12:45:2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천신일 세중(039310)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해 천 회장, 최 전 위원장 등의 사무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불법 자금을 전달받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005930) 법무실 전무에게 약 14억원,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약 8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 전무를 불러 조사했다.
 
또 검찰은 2008년 4월 제18대 총선 전 이 전 대통령에게 공천 헌금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1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도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50명 중 안정권인 7번을 배정받아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은 전국호남향우회 여성회장인 김 전 회장의 선정에 대해 '호남 배려'를 내세웠지만, 김 전 의원이 제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은 경력으로 더 인지도가 높은 임향순 호남향우회 전국연합총회장을 제치고 선정됐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2일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국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 자금 10억8000만원, 다스 협력사 ㈜금강 자금 8억원을 빼돌리고, 2017년 12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설립한 에스엠의 자회사 다온에 홍은프레닝 자금 40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에 대한 설 특별사면을 단행한 2013년 1월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최 전 위원장이 석방되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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