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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 공개
"신뢰와 투명성 확보돼"…디지털 거래의 한계 탈피
2018-04-24 15:19:57 2018-04-24 15:19:5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거래나 투표, 댓글 등 인터넷 세상의 신뢰와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24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진행된 ‘뉴ICT 포럼’에서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반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을 이끌고 있는 그는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신뢰 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 유닛장은 현재 디지털 거래가 실생활에서 이뤄지는 거래의 극히 일부만을 담당한다고 지적했다. 확장성의 한계는 신뢰에 대한 의문에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령 고가의 부동산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 전문가 보증이 필수적인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른다. 개인정보 보호, 위·변조나 신원도용 방지 등을 위해서는 높은 비용도 발생한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 참여자 인증도 쉬워진다”며 “거래 참여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별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편의성을 높인 지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블록체인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가상화폐공개(ICO)가 안전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블록체인 기반 사회적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서 거래 구조를 변화시킬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객들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자 모두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블록체인의 발전 방향과 사업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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