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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우려 전망에 52주 신저가
중국업체 라인증설에 LCD 공급과잉 불가피…OLED, 2~3년 적자지속 전망
2018-06-26 17:05:03 2018-06-26 17:05:3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온 LG디스플레이(034220)가 52주 신저가까지 밀렸다. 중국 업체들의 증설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문의 비용 증가로 2분기 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600원(3.19%) 밀린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만775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약세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등 실적부진이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고, 한국투자증권도 3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만9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3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렸다.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들이 10.5세대 LCD 신규라인 증설을 가시화하면서 LCD 공급이 초과돼 실적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공급과잉 심화와 OLED의 비용 증가로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중국업체가 증설할수록 한국과 대만업체 실적은 악화되고 채산성이 낮은 구형 팹(Fab)은 셧다운(가동중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는 OLED 또한 초기 수율부진에 따른 낮은 생산성과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향후 2~3년 동안 적자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과 중소형 LCD, OLED패널을 모두 양산하는 유일한 기업이었던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중국기업들의 공격적 확장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1년 주기로 반복되는 LCD패널가격의 상승·하락 사이클을 바탕으로 제품 믹스 다변화를 추진해왔던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1년 주기의 LCD사이클 희석화가 전망되는 만큼 사업구조 변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부진 우려에 전일보다 3.19% 밀린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775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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