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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바이오'…코스닥, 연중 최저점 또 경신
코스피, 개인·외국인 매도세에 2270선으로 밀려
2018-07-25 16:42:53 2018-07-25 16:42:5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닥 지수가 또 한 번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이번에도 제약·바이오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도 2270선으로 내려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8포인트(1.66%) 하락한 748.8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75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2월8일(744.06) 이후 7개월여만이다. 3.09포인트(0.41%) 오른 764.44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장 중 2% 이상 하락했던 코스닥은 744.11까지 내려앉으면서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5억원, 48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9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바이오주들이 무너졌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78% 하락했고 메디톡스(086900),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코오롱티슈진(950160)도 각각 2~8%가량 떨어졌다.
 
여러 가지 악재가 해소되지 않아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논란은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아직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결론 여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R&D)비 회계 처리에 대한 감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이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하는 비중이 높다고 판단하면 제약·바이오 업체의 실적은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크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이사의 구속과 중국 가짜 백신 사태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12.68포인트 하락한 748.89로 마감하면서 750선 아래로 밀려났다. 사진/뉴시스
 
 
코스피는 전날보다 7.17포인트(0.31%) 내린 2273.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174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250억원을 팔았다. 기관은 300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4% 이상 하락했고 유통업과 보험, 전기·전자, 제조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기계, 금융업도 약세였다. 비금속광물은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건설업과 은행, 화학, 섬유·의복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이 9% 넘게 올랐고 현대차(005380)NAVER(035420), KB금융(105560)도 오름세였다.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삼성물산(000830)도 약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에 머물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8.9원(0.78%) 하락한 112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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