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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일감몰아주기 등 국회 도마 오를까
여야, 토론회 열어 비판…"여전히 재벌 힘 세고 저항 커"
2018-09-11 16:38:58 2018-09-11 18:47:54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재계서열 50위권 내에 있는 태광그룹이 재벌대기업의 문제점을 총망라한 갑질 표본으로 낙인찍히며 국정감사 사정권에 들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의당 이정미·추혜선 의원은 참여연대경제금융센터·경제민주화네트워크·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 단체들과 공동주최로 11일 국회에서 태광그룹을 통해 본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토론회를 열었다. 
 
태광그룹은 14년째 이어진 노동탄압 문제와 총수 배임·횡령 유죄 판결 이후에도 최근까지 사돈기업인 GS그룹 계열사에 일감몰아주기, 20년간 태광산업 울산공장 방사성 폐기물 은폐 의혹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학영 의원은 축사에서 태광은 일감몰아주기는 기본에, 노동자 탄압·방사성폐기물 은폐·편법승계 등 대한민국 재벌이 저지르는 비리의 종합판이라면서 총수가 징역형을 받고 형식상으로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병보석으로 사실상 모든 경영을 좌우하고 있는 현실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당 채이배 의원도 이호진 전 회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형사재판과 유죄판결 과정도 어려웠는데 실형을 살게 하는 건 더욱 어려운 사법현실이 큰 숙제라며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여전히 재벌은 힘은 세고 저항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흥국생명 해고노동자 문제를 비롯해 태광그룹 관련 노동탄압·경영비리·일감몰아주기·하청 갑질 등 문제들은 진행형이라며 토론회 내용을 재벌개혁과 공정거래법 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별렀다.
 
이들은 태광그룹 관련 사법 형평성 문제 등을 하반기 국정감사에서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또 이날 토론회 내용을 포함, 태광그룹 사태를 태광그룹과 경제민주화: 대기업 갑질 대응 실전 매뉴얼백서로 남길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왼쪽 세번째)이 지난해 국회 정론관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태광그룹·티브로드 원하청 상생,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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