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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DJ 장남 김홍일 별세에 "영면 기원한다"(종합)
향년 71세…민주화 운동 고문후유증 파킨슨병 악화돼
2019-04-21 11:13:10 2019-04-21 11:13:1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별세 소식에 고인의 민주화 운동 업적 등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1980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해 평생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김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통일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 할 것"이라며 "고인의 평소 정치 철학이 후배 정치인들 마음속에도 계속 살아남아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15·16·17대 국회의원으로서 훌륭한 의정활동의 족적을 남긴 김 전 의원은 군부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해왔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곁에서 민주화 선구자로서 영면하시길 빈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어려운 시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역정을 같이 한 고인은 이 땅의 정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민주화와 인권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역시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면서 "민주화를 꽃피우는 데 헌신한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삼가 고인의 영면과 명복을 빈다.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화평의 술 한 잔을 나누시길"이라고 애도했다.
 
앞서 김홍일 전 의원은 20일 오후 5시께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5년 고향인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의원을, 열린우리당이 창당돼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유가족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발인은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5·18국립묘지다.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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