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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쑈핑, 지역 첫 점포 부산 하단 아트몰링점 오픈
2030세대 쇼핑 중심지로의 성장성 주목
젊은 소비자 선호 코너·상품 구색 강화
2019-04-30 10:51:46 2019-04-30 10:51:4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만물상 개념의 할인점 삐에로쑈핑이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에 문을 연다. 이마트는 다음 달 1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아트몰링 6층에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장 면적은 약 1429㎡(약 433평) 규모다.
 
이마트는 제2의 도시로 인구수가 340만명에 이르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삐에로쑈핑의 첫 지역 점포를 부산에 개설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산 내에서도 서면, 남포동, 해운대가 아니라 서부산권에 있는 하단을 선택한 것은 2030세대 쇼핑 중심지로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삐에로쑈핑의 20대~30대 고객 비중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하단동은 삐에로쑈핑의 주 타깃인 젊은 층을 매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우선 아트몰링 부산점 기준으로 약 1㎞, 도보 약 10분 거리에 동아대학교가 있어 대학생 유동 인구가 풍부하다.
 
또 낙동강 하굿둑을 사이에 두고 하단과 인접한 부산 강서구는 주거 밀집 지역인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에서도 젊은 소비자층이 가장 두터운 지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부산 강서구 평균연령은 37.6세로 전국(41.3세)은 물론 부산(43.1세)보다 5.5세 낮았다. 20대~30대 인구 비중은 34.3%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고, 전국 평균 28.1%보다도 6.2%포인트 높다.
 
이러한 상권 특성을 반영해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은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코너와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500원 과자존, 1000원 뷰티 액세서리, 1000원·2000원·3000원 욕실 청소 용품 등 균일가 상품 존을 기존 매장보다 늘려 주요 카테고리마다 배치했다. 손에 들기 어려운 대용량 상품은 줄이고, 대신 부피가 작거나 가벼운 상품 구성비를 높였다.
 
키덜트족이 선호하는 디즈니, 마블, 키티,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 상품을 통합 운영하고, 펀코, 반프레스토, 메가하우스 등 피규어 등을 새로 론칭했다. 라면 등 대용식은 1400여종 이상으로 매장 규모가 1.5배 이상 큰 코엑스점보다 더 많은 상품 구색을 갖췄고, 주류는 혼술족이 선호하는 미니어처 상품을 기존 27종에서 60여종 이상으로 늘리는 등 1인~2인 가구를 위한 상품도 강화했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상무는 "부산은 서울에 이은 큰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을 뿐 아니라 젊은 고객층과 관광객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어 아트몰링점을 오픈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부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시를 대상으로 각 지역에 맞는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삐에로쑈핑 1호점 코엑스점 전경. 사진/이마트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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