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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긴급관계장관회의 소집
2019-05-30 13:48:57 2019-05-30 13:48:5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에서 우리 국민이 탑승한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 관계부처의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외교부,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며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당국이 해난구조대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야간인데다 기상이 나빠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미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테지만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면서 "또한 우리 해군, 소방청, 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 또 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재 구조 상황 등을 사상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또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면서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5분(한국시간 30일 새벽4시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1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크루즈선과 충돌 후 가라앉았다.
 
한국인 피해자는 7명 구조, 7명 사망, 19명 실종이다. 구조자는 △정영아(31·여)씨 △황성자(49·여)씨 △이옥희(66·여)씨 △안희철(60·남)씨 △이윤숙(64·여)씨 △윤나라(32·여)씨 △김용미(55·여)씨 등으로 현지 3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7명의 신원확인은 아직 안 된 상황이다. 실종자 수색도 진행되고 있지만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리 국민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30일 오후 외교부 신속대응팀 1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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