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여사 별세)"민주주의·인권 노력 고인 유지 받들 것"
이낙연·이해찬·황교안 등 각계 추모 발길…"말할 수 없이 슬프고 아파"
입력 : 2019-06-11 17:16:58 수정 : 2019-06-11 17:22: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 조문 첫날인 11일 오전부터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 여사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배웅길에 여야 정치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객을 공식적으로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오전부터 조문객이 몰려 조문 시작 시간을 오전 11시30분으로 당겼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의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정신이 없고 울컥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두 분이 원하셨던 세상인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완성을 위해 우리들의 몫이 시작됐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의 빈소는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로 북적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당 지도부와 함께 조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빈소를 찾아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저와 한국당은 깊이 애도한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서 남기셨던 유지를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라며 애통해 했다. 정의당 지도부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달랬다.
 
오후에도 고인을 기리는 조문객과 취재진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조문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문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수석비서관급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북유럽 3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도 애통해하시며 귀국하는대로 찾아뵙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빈소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가) 그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에 계셨다는것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한 큰 축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등 유가족들은 이날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동교동계 막내' 민주당 설훈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평화당 최경환 의원,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동교동 인사들도 빈소를 지켰다. 빈소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희호 여사의 생애를 보여주듯 성경책이 펼쳐져 있었다. 대통령 당선시 대통령 내외가 받는 무궁화대훈장도 빈소 단상에 놓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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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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