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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건 접견해 "한반도 평화 진전 지속 노력해야"
비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최선 다할 것"
2019-12-16 15:33:24 2019-12-16 15:33:2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접견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비건 대표의 면담이 이어졌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9월11일 이후 15개월만이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비건 대표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북한담당 부차관보,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정의용 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접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미 비핵화 대화 정상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비건 대표는 청와대 방문 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데드라인은 없다"며 "우린 여기에 있고, 북한은 우리에게 접촉할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만남을 공개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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