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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글로벌 달러 유동성 추가공급
각국 중앙은행과 미국채 대상 레포거래 확대
2020-04-01 09:35:09 2020-04-01 09:35:0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 국채를 대상으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를 추진한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통해 "미국 국채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시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한다"며 "이를 통해 외국 중앙은행들과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시행 중인 레포 거래를 외국 중앙은행들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의미다. 뉴욕 연은에 FIMA 계좌를 가진 각국 중앙은행들은 보유한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다.
 
오버나이트(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외화거래) 거래로 필요시 롤오버(차환)가 가능하다. 이달 6일부터 최소 6개월 가동되고,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금리(0.1%)에 0.25%포인트 추가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영국·일본·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과 기존 통화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들과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신규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1211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 중으로, 향후 미 국채를 매도하지 않고도 추가 달러자금 공급을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전날 연준과의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자금 중 1차분 120억달러에 대한 입찰을 진행, 87억2000만달러를 공급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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