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 지역 유충 민원 49건…"수돗물 문제 아냐"

"화장실·욕실 바닥에서 69% 발견"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한 인천 지역 외 타지역 신고 건이 수돗물 공급과 무관하다는 환경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서울 등 타지역 발생 사례가 하수관이나 배수구 등 외부 요인으로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수돗물 유충 민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지역 외 유충 민원 49건은 수돗물 공급계통 요인이 아니었다.

 

환경부 공식 집계를 보면, 지난 22일까지 전국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의심되는 민원은 총 1314건이다.

 

인천 지역은 927건, 인천 외 387건이 접수됐다. 이 중 116건(인천 91건, 인천 외 25건)은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유충이 발견된 것은 281건이다. 이 중 인천은 23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인천 외 49건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유충은 대부분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어어 "인천 외 지역 유충 민원사례 49건에 대해 발견장소, 생물 종류, 정·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49건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49건 중 34건(69%)은 화장실과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배수관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 유충, 파리 유충 16건(33%), 민달팽이, 실지렁이, 지네, 기타가 18건(37%)이었다. 나머지 15건(30%)는 조사 중이다. 

 

환경부는 전국 수돗물 불안해소를 위해 수돗물 유충민원 분석결과를 매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특이사항 발생시에는 중간발표도 추진한다. 

 

수돗물 유충 발생 사건이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으로 번지면서 생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에서 시민들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